노마드코더 후기 - 아마도 당분간 온라인코딩강의는 여기로 정착…

내돈내산 노마드코더 후기를 써볼까 한다.

이 정도면, 온갖 온라인 강의를 다 듣고 다니는 거 같다. 온라인 코딩 강의는 정말 종류도 많고, 의지가 없으면 절대 끝내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과 가장 잘 맞는 강의와 끝까지 해내게 만드는 컨텐츠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노마드코더. (nomadcoder)

 

 

나는 당분간 여기로 정착할 것 같다.

개발자들이 봤을 때 어떤 강의인지는 평이 갈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우선 비전공자에 일반인에 어설픈 코딩실력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는 정말 맞는 수업이었다.

 

노마드코더는 “풀스택”이 목표이다.

온라인으로 가르치는데 풀스택이 가능해? 라는 생각이 들지 모르겠다. 

개발자가 아닌 나로서는 풀스택 개발자란 것에 얼마나 깊게 다가갈지는 감이 오지 않지만, 나같은 일반인들에게는 놀라울 수 있다.

 

우선 내가 노마드코더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내가 만들고 싶은 사이트가 있다. - 더 정확히 말하자면, 파이썬을 이용해서 내가 원하고자 하는 형식의 데이터를 보고 싶다라는 목적이 있었다. 

2. 코딩은 알겠는데 뭘 어떻게 만들지 모르겠다.

3. 혼자서 예제 찾아보기 싫다. - 가장 싼 방법이지만 난 게으르고 찾는 시간이 싫다.

4. 자세한 초급 설명이 없었으면 좋겠다.

 

파이썬 강의를 듣고, 데이터 사이언스 강의를 많이 들어서 R과 파이썬을 코딩할 줄 알더라도, 내가 만들고 싶은 형태를 만들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 단순히 데이터를 다루고,  이미지화 하고 그래프를 많이 그리더라도 내가 보고 싶은 형태를 파이썬만 하나만 가지고 만들기에는 부족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2000년 초반 고등학생 때 에디터로 뭐도 모르고 혼자 독학해서 체계없이 만들었던 홈페이지를 잊고 체계적으로 웹개발을 공부해보기로 했다. 갑자기 뜬금없이 패키지 쓰면서 코딩하다가 웹개발을 공부해야 하나? 할 수도 있다. 근데 나중에 뭐 스타트업을 해서 웹이나 앱을 만들 때 내가 직접이 아니라 외주를 주더라도 뭔가를 알아야 컨트롤 할 수 있으니까.. 시간이 많고 이럴 때 하나라도 더 배워놓는게 남는거라고 생각을 했다.

 

서론이 길었고, 노마드코더는 개발자 니콜라스가 직접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강의한다. 조금 더 세밀하게 말하자면 ‘클론코딩’을 한다. 즉, 유명한 웹사이트를 그대로 만들어본다!!! 일반인이 봤을 때 너무 끌리는 컨텐츠 아닌가? ‘카카오톡 클론코딩’ / ‘유튜브 클론코딩’ / ‘에어비앤비 클론코딩’ 등.. 정말 아니 이걸 내가 따라서 만든다고? 하는 사이트들이 가득하다.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지만, 100% 한글자막이 있다. 왜냐하면, 니콜라스(이하 니코)의 아내분이 ‘노마드코더’를 같이 운영하시기 때문이다. 아내분이 직접 자막을 넣으셔서 그런지 자막도 너무 찰지고 니코의 말투 그대로 자막으로 오고 있는 느낌이다. 사실 자막 없어도 영어가 잘 들리는 편이라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거지만, 수업에 집중하려면 자막이 있는 편이 훨씬 편하긴 하다.

 

 

나는 가장 초보 과정인 ‘코코아톡 만들기’를 거의 끝까지 들어가고 있다. 수업은 니코와 함께 사이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만들어 본다. 프로그램 설치부터 New file 추가하고, 이름을 왜 그렇게 짓고, 클래스 이름을 왜 그렇게 짓고…근본없이 HTML을 배웠던 나로서는 정말 아…!! 개발자가 된다면 이렇게 일하는거구나!! 라고 완전 수업에 감동했다.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하기 때문에 수업 중에 니꼬도 막 에러나면, 에러도 같이 잡아보고 그런다. 그래.. 나도 거기서 에러났어.. 막 이러면서 보고 있다.

 

또, 챌린지라는 게 있는데 챌린지에 참여하면 매일매일 미션을 해내야한다. 다 해내면 할인쿠폰도 준다고 하는데 다음주부터 시작하는거에 이미 참여버튼 꾹 눌러놨다. 이건 아직 안해봤기 때문에 하고 후기를 남기겠음. 그리고, Slack도 운영하고 있어서 궁금한점 다른 수강생들과 이야기도 나눠볼 수 있고, 강의마다 에러가 나면 댓글을 달거나 issue에 올려 물어볼 수 있다. (영어로 올리면 니꼬가 댓글을 빨리 달아준다는 썰이 있다.)

 

‘코코아톡 만들기’ 강의가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다 듣고 후기를 쓰고 싶었지만, 너무나도 재밌었고 나한테 맞는 강의였어서 미리 후기를 써본다.

 

장점

• 유명한 웹사이트를 그대로 만든다.

• 독학 많이한 어중간한 사람들에게 좋다.

• 현직 개발자의 팁을 제대로 배울 수 있다. (나는 개발자가 아니기 때문에 이 점이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

• 재미있고, 시간 가는 줄 모른다.

• 가격도 아직은 reasonable 하다. 중간중간 무료강의도 제공한다.

• 챌린지를 통해서 동기부여를 해준다.

• 니꼬의 강의 방식이 재밌고, 이해하기 쉽게 알려준다.

단점

•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쌩초보가 봤을 때는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코딩감각이 있다면 어렵지 않을 것이다.

• 중간중간에 자막이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 뭔가 문서를 읽어주면 다 번역해주진 않았다. 난 들어가서 읽긴 했지만 아쉬울 수 있다.

• 뒤로 가면 강의가격이 살짝 부담되긴 하다.

 

‘코코아톡 클론코딩’을 끝내고 난 파이썬 배우고, 장고 배우고, 에어비앤비까지 들어보려고 생각하고 있다. 아직 다 보지는 않았지만 내 코딩 실력에 한층 업그레이드가 될거라고 기대된다. 

 

무료강의도 많으니 체험해보고 결정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