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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테크니카 턴테이블 AT-LP60XBT 사용 후기 (입문용으로 강추!!)

bangsil 2021. 4. 26.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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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최근에 구매하여 잘 쓰고 있는 오디오 테크니카 턴테이블 AT-LP60XBT 내돈내산 사용 후기를 써보려고 해요. 오디오를 잘 모르는 오린이지만, 제가 알고 있는 선에서 적어볼게요.

갑자기 무슨 바람인지 턴테이블에 꽂혔어요. 그렇지 않아도 집에 오디오만 몇 개가 있는데, 방마다 각 다른 오디오를 깔아놓고 쓰고 있어서.. 분명히 머리로는 턴테이블은 공간과 돈의 사치이다.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저도 모르게 두 달 동안 쇼핑몰을 드나들고 있었어요.

그렇게 고민고민하다가 몇 번을 안 산다고 말한 지 며칠. 드디어 오디오 테크니카 턴테이블을 들였어요.

우선 사진 한번 볼게요. 너무 예쁘죠. 지금은 거실장에 두었는데 아마도 서재로 옮길 거 같아요. 아무래도 LP와 같이 정리를 하려면 LP장이 따로 필요할 것 같더라고요.

그럼 턴테이블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할게요.

1. 입문자용 턴테이블 고르기

턴테이블을 사려고 생각하시면, 우선 모르는 용어들이 많을 거예요. 저도 처음에는 하나하나 공부를 해가면서 배우기 너무 어려운 거 같은데... 고민을 많이 한건 사실이에요.

우선, 턴테이블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바로 어반 아웃피터스 (Urban Outfitters) US의 사진을 보고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Urban Outfitters 홈페이지의 오디오 테크니카 턴테이블

근데, 직구를 해야 하는 부담감도 있고, 배송비 걱정도 되고 무엇보다 올 화이트 제품은 너무 인기 있는 상품이라서 솔드아웃이 될 때가 많았어요. 그래서 처음은 꼭 이 디자인이면 좋겠다 했지만 오디오에 좀 더 집중해보고자 다른 상품들도 기웃거리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고민했던 모델들이 바로 다음과 같아요.

  • 오디오 테크니카 턴테이블 AT-LP60X 시리즈 / AT-LPW40WN 
  • 데논 턴테이블 DP-29F / DP-400
  • 티악 턴테이블 TN-400
  • 레가 턴테이블

출처 : 오디오 테크니카 홈페이지, 데논 홈페이지

이렇게 후보였어요. 사실 턴테이블에 예산이 따로 있던 것은 아니라서 좀 더 후보를 넓게 잡아서 본 것도 있었어요. 가격적으로 본다면 AT-LP60X와 DP-29F가 20만 원대로 비슷하고, AT-LPW40WN과 DP-400이 40~60만 원대로 비슷해요. 이 정도 후보를 정하고 제가 중요하게 생각한 요소들을 정리해 나갔어요.

  • 턴테이블을 너무 모르니 가격이 많이 비싸지 않았으면 좋겠다. 입문용으로 부담이 없었으면 좋겠다.
  • 인테리어 요소 측면이 조금 더 부각되었으면 좋겠다. 화이트면 좋겠지만, 오디오 테크니카는 화이트가 장난감 같아 보인다는 리뷰도 있다. 
  • 턴테이블이 좋아서 업그레이드를 할 거면, 나중에 중고로 판매가 용이한 제품이면 좋겠다.
  • 자리를 너무 많이 차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 스피커 일체형은 공간을 줄일 수 있지만, 진동에 의해 LP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하니 제외한다.

위의 요소로 보다가 결정한 것이 바로 AT-LP60XBT 화이트로 결정하였어요! 올 화이트는 아니지만, 아래 버튼 있는 부분은 화이트이고 본체 부분은 검은색이에요. 오히려 질리지 않아요. 인테리어 포인트도 되고 너무 예뻐요. 물론 소리도 좋고요!

제가 사는 곳에서는 오프라인으로 데논 제품을 접하기 힘든 것도 있었고, DP-400 모델은 사람에 따라서 입문용의 끝판왕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그렇기에는 가격적인 면에서 입문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물론 화이트 제품은 너무 예뻐 보였어요.

디자인 적인 면을 많이 고려하여 AT-LPW40WN로 마음이 많이 기울였었는데, 오디오 테크니카 매장에서 보니 나무 재질이 때가 많이 타는 것 같더라고요. 매장에 있으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해도, 물건을 비교적 험하게 쓰는 저로서는 관리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던 찰나에 AT-LP60XBT을 좋은 가격에 구할 수 있어서 이 상품으로 결정했습니다. 사고 나니 너무 예쁘고 후회 없어요. 아래 자세히 상품 알아보도록 할게요.

2. 오디오 테크니카 턴테이블 AT-LP60XBT 스펙

오디오 테크니카 턴테이블 AT-LP60 시리즈는 입문용 턴테이블 추천이라고 검색하면 제일 많이 나오는 대표적인 모델들이에요. 처음에는 AT-LP60부터 시작되어서 업그레이드돼서 현재는 AT-LP60X로 나오고 있고요. 부가적인 기능들에 따라 모델명이 조금씩 달라요.

  • AT-LP60X 기본 모델
  • AT-LP60XBT 블루투스 지원 모델
  • AT-LP60XUSB USB 아웃풋 지원 모델
  • AT-LP60XBT-USB 블루투스, USB 아웃풋 지원 모델

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제가 산 모델은 AT-LP60XBT 로 블루투스 스피커와 연결할 수 있는 모델이에요. 한 번 페어링 해두면, 다시 손쉽게 연결 가능해서 블루투스 스피커만 쓰신다면, 매우 편리하게 사용 가능해요. 2~3초 버튼을 누르면 빨간색과 번갈아가면서 점멸하고 잘 연결되면 아래와 같이 파란불이 들어옵니다.

잠시, 턴테이블 입문을 위해서 설명을 하자면, 턴테이블로 음악을 재생하려면 턴테이블, 포노 앰프, 스피커가 필요해요.  포노앰프는 소리가 약한 턴테이블의 소리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는데요.

오디오 테크니카 AT-LP60X 시리즈는 포노앰프 내장형이라서 입문자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어요. 턴테이블, LP, 스피커만 있으면 음악을 재생시킬 수 있다는 사실!! 물론, 내장형 앰프가 아니라 포노 앰프를 따로 쓰는 게 훨씬 소리가 좋아요.

아직은 입문자이니 포노 앰프까지 알아보고 살 여유가 없기 때문에 천천히 입문하기로 하고 내장형 앰프를 쓰기로 합니다. 턴테이블을 받은 날 사진만 열심히 찍어 놓고 다음 날 LP가 도착하길 기다렸어요. 밤에 분위기가 너무 좋네요.

다음날 주문했던 LP 몇 장이 도착했어요. 재빨리 쳇 베이커부터 틀어봐요.

LP판도 급이 있을 건데 우선 잘 돌아가는 지를 확인해야 하니 제일 배송이 빠른 곳에서 주문하니 이틀 만에 받은 앨범이에요. 2010년이라니.. 발매된 지 너무 오래된 거 아냐라고 생각했다가 어차피 베스트 앨범이고 유럽에서 만들었다니 품질은 걱정하지 않기로 했어요. 오히려 요즘 나오는 LP들이 마구 찍어내는 바람에 품질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오른쪽 아래에 있는 START를 누르면 턴테이블의 바늘이 자동으로 움직여서 바로 음악 재생! 너무나도 쉬워요. 그만 들을 때는 STOP을 눌러주면 됩니다. 맨 오른쪽 버튼은 자동이 아니라 수동으로 바늘을 움직이고 싶을 때 눌러서 재생하면 되는데요. 입문자는 그냥 자동을 쓰기로 해요 :)

잘 돌아가고 있어요. 돌고 있는 LP를 보니 참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고 그러네요. 괜히 레트로 레트로 하는 게 아닌가 봐요. 

LP 커버도 쳇 베이커가 너무 큼직하게 있는 사진이라 더욱 분위기가 있었어요. 연결한 스피커는 Harman Kardon의 Citation One 블루투스였을 거예요.

이것저것 실험해본다고 보스 미니도 써보고 비지오 스피커도 써보고 정신이 없던 날이었어요. 

집에 있는 스피커들이 wireless 와이파이 스피커들이 많아서 결국은 Klipsh The Three 2 모델을 사서 배송 오고 있는 중이에요. 오디오 취미란 참,, 입문이어도 돈이 많이 들어가네요.

여하튼, 재즈는 역시 LP로 듣는 게 다르긴 하네요.

3. 오디오 테크니카 턴테이블 AT-LP60XBT 모델 장단점

AT-LP60XBT는 입문자용으로 정말 좋은 턴테이블이라고 생각해요. 입문자들은 우선 "디자인"을 보고 선택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근데 그 감성적인 것을 만족시키면서도 가격도 크게 부담 주지 않는 선에서 만족시킬 수 있어요. 물론 저도 LP를 많이 듣다 보면, 업그레이드할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제 LP의 세계에 입문한 사람으로서는 매우 만족하면서 쓰고 있어요. 

오디오 테크니카에서 전시되어 있는 것 중 가장 비싼 모델 청음을 부탁드려서 AT-LP7을 청음 했었는데요. 턴테이블계에서는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런지 모르겠지만 좋은 모델이라서 좋은 건지를 아직 구별 못하겠다 였어요. 스피커가 KEF-LS50이 연결되어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이게 스피커가 좋아서 좋은 건지 턴테이블이 좋은 건지 아직은 가야 할 길이 멀구나 느꼈거든요. 그래서 우선은 입문용으로 가볍게 시작하기에는 AT-LP60X 시리즈가 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사실 연결하는 스피커가 좋은 것도 무시를 못하기 때문에 무조건 턴테이블의 급을 올려서 시작하는 게 입문자에게 맞는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제가 하만카돈 싸이테이션 원 2개를 스테레오로 쓰고 있는데 이것을 블루투스로 연결했을 때 중간에 블루투스가 끊어지는 현상이 있었어요. 하만 카돈 스피커의 블루투스가 불안정한 면이 있어서 아마도 스피커에 문제라는 생각이 들지만, 안정적으로 쓰기에는 그냥 라인을 연결해서 쓰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다음에 블루투스 스피커나 헤드폰에 다시 한번 연결해 보도록 해야겠어요.

그리고, 밑의 매트가 펠트 매트라서 먼지가 좀 붙긴 해요. 근데 펠트 매트가 따뜻한 느낌의 소리를 준다고 그래서 이걸 바꿀지 말지 고민이 되긴 하네요. 고무매트나 아크릴 매트를 추가로 구매해서 돌려가면서 써보려고 해요.

입문자용 턴테이블로 오디오 테크니카 턴테이블을 정말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