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접종자 자가격리 면제로 한국 입국한 경험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이 글은 제가 입국할 당시인 11월 말 기준이고요. 계속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려요. 이 글만 보고 준비하시면 안 되고, 꼭 본인이 한 번 더 확인하시길 바랄게요.
3년만에 가족들을 보러 싱가포르에서 한국에 들어오게 되었어요. 이런 시국에 비행기를 타는 것만으로도 너무 부담이 되긴 한데 가족들을 본지 너무 오래 되기도 하였고, 동생의 결혼식이 있어서 한달반정도의 계획을 가지고 한국에 들어오게 되었어요. 11월 중순/말 입국하였고 2번의 PCR검사 전부 음성을 받았으며, 입국하고 자체적으로 격리?하는 차원에서 지인들을 단 한 명도 만나지 않았습니다.
이 시국에 해외에서 입국한다는 거 양쪽 다 부담이긴 하겠지만, 이런 상황에서 어렵게 입국하게 되었다는 점 먼저 말씀드립니다. 이 글은 지금 해외에서 저와 같은 상황으로 한국에 들어오게 되는 사람들을 위한 정보글이에요.
1. 해외에서 한국으로 입국할 때 준비해야할 것
우선 한국으로 입국할 때 준비해야할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서류 또 서류입니다. 각 나라마다 필요한 서류가 다를건데요. 위험 국가의 경우 격리면제가 되지 않을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항상 업데이트 된 내용이 있는지를 확인하셔야 해요.
크게 필요한 서류는요.
1) 해외접종자 격리면제서
2) PCR 검사 음성 확인서
3) 백신 접종 증명서
위의 서류가 필요해요. 신분증, 여권 등도 기본이겠죠?
해외접종자 격리면제서는 영사민원24 사이트에서 발급이 가능해요.
https://consul.mofa.go.kr/biz/main/main.do
오른쪽 하단쯤에 보시면 온라인 격리면제서 신청 누르시고, 진행하시면 되고요. 각 대사관에서 처리해주시기 때문에 거주하고 계시는 국가에 따라서 격리면제서 승인이 되는 시간이 다를 수 있어요. 제가 신청했을 때에는 싱가포르가 VTL 실시로 대사관이 무척이나 바빴던 걸로 알아요. 보통은 신청하고 빠르면 이틀정도 후에 발급이 된다고 들었었는데, 저는 일주일을 꼬박 채웠었어요. 여유있게 신청을 했었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었지만 대사관 사정에 의해 길어질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격리면제서의 중요한 점은 발급일 후 한달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일정이 일찍 정해졌다고 너무 빨리 신청하시지 마시고, 한국 입국 전 적당히 2~3주 정도에 신청하시면 적당할 거 같아요.
PCR검사의 경우 한국입국시 72시간 전에 받은 검사지를 받았어요. 저는 집앞에 클리닉이 인정기관에 들어가 있어서 오전에 받고 밤에 이메일로 받은 결과를 프린트해서 갔었어요.
백신 접종 증명서도 출국 시 입국 시 직원들이 확인을 하기 때문에 꼭 가져가야 하는 서류에요.
그리고, 한국 내에서도 병원을 가던지 보건소에서 해외백신접종자 등록을 하던지 할 때에도 항상 확인을 하셔서, 격리면제서와 백신 접종 증명서는 여유있게 뽑아서 늘 가지고 다니세요! 뒤에서 한번 더 말씀드릴게요.
2. 비행기 분위기 및 인천공항 입국 심사
저는 싱가포르 VTL이 실시되고 일주일 후 한국으로 입국했기 때문에 싱가포르 관광객이 정말 많았어요. 비행기 좌석을 보는데 어찌나 당황했던지.. 싱가포르 항공이었는데 거의 만석이었고 좌석 고를 때 보니 빈자리가 10석도 안 되었던 거 같아요. 체감상 한국인 절반 외국인 절반 정도 되었어요.
그런데 비행기가 만석이라 사람들이 전부 긴장해서 그런지 정말 말을 한 마디도 하지 않고 계셨고, 기내식을 먹을 때에도 조용히 얼른 먹고 치우시더라고요. 마스크 끼고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요. 아참 담요는 일부러 치워두신거 같아요. 그래서 필요하시면 승무원께 말씀하셔서 받으세요!
저는 밤비행기이기도 했고 사람이 많아 기내식도 먹지 않고 화장실도 가진 않았는데, 다들 할건 하시지만 조심하는 게 느껴졌었어요. 마스크도 천마스크 위에 KF94쓰고 입국하자마자 마스크 새로 쓰고 그랬어요. 몇몇 한국 분들은 고글 쓰셨던거 같긴한데 정말 극소수 몇명이었던거 같아요.
비행기 내려서는 VTL라인과 격리면제서 라인이 따로 있진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줄은 같이 서야 하고요. 검역소? 지나는데 약 40분~50분 정도 걸렸던 거 같아요. 예전에는 정말 짧았다고 들었었는데 만석 비행기는 한두시간 잡고 가시는 게 여유 있으실 거 같아요.
그렇게 각종 서류들을 내고 입국심사대 와서 심사 받고 나오면 끝나요. 아참! 어플을 깔아야 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가 많았던 거 같은데요. 제가 듣기로는 2가지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 과 "모바일 자가진단 앱"을 설치하는 거라고 들었었는데 이게 바뀌었나봐요. 격리면제자는 "모바일 자가진단 앱"을 까시면 능동감시자로 나와서 14일동안 매일 앱으로 제출하시면 되어요. 예전에는 앱을 깔면 담당자가 전화가 왔다고 했었는데 저는 전화는 못 받았고요. 제가 보건소로 전화를 했어요. (저는 일요일에 입국을 했어요! 일요일에도 전화 받으시더라고요)
그렇게 약 1시간의 처리가 끝나서 나오면 캐리어가 막 뒹굴고 있고요. 찾아서 나오시면 됩니다. 격리면제자는 우선 1일차 각 관할보건소에 가서 PCR검사를 받으셔야 하는데요. 그때까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가 이용하시면 좋겠지만 여의치 않으시면 대중교통 이용하셔서 최대한 빨리 이동하세요.
아참, 인천공항에서 지방으로 가는 리무진은 대부분 중단되었어요. 지방에 사시는 분들은 사전에 확인하시면 좋을 거 같고요. 저는 애초에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역에서 KTX를 타려고 했었는데, 다행히 11월 18일부터 인천공항에서 광명역을 가는 리무진 6770번이 다시 운행을 시작해서 리무진을 타고 광명역으로 갔어요. 제가 탄 1터미널에서 오전에는 매 시간의 55분에 있더라고요.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네요. KTX를 타실 계획이라면 코레일 앱에서 리무진을 함께 예약할 수 있어요. 할인도 되니 함께 구매하시면 좋아요.
3. 한국 입국 후 할 일
중요한 점은 도착하자마자 머무시는 숙소의 관할보건소에 가서 PCR테스트를 받는 것입니다. 저는 관할 보건소에 전화를 해보니 해외입국자 1일차 검사는 보건소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검사를 진행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집으로 가는 길에 들려서 PCR검사를 하고 집으로 갔어요. 1일차 검사는 다른 곳에서 하고 6~7일 후 검사는 관할 보건소로 지정이 되어서 검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문자로 안내 받았어요)
그렇게 1일차 검사 받으면 다음날 검사결과가 나와요. 정말 혹시나 몰라서 집에서도 1일차에는 마스크 쓰고 있었어요. 조심 또 조심해야합니다. 1일차 검사 받고 검사결과 나올 때까지는 집에서 자가격리 하셔야 하고요. 검사결과 나오고 나서는 일상생활 해도 된다고 안내 받았어요. 그리고 6~7일 검사 받고 또 결과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매일매일 잊지 말고 능동감시자니까 앱에 증상 체크 해서 올려주시고요.
보건소에 가서 신분증, 격리면제서, 백신접종증명서 가지고 가서 등록해달라고 하시면 Qoov에도 백신접종자로 등록이 됩니다. 그럼 이제 QR도 편하게 찍을 수 있어요. 한국에서는 각 숍, 음식점 들어가면 각 매장의 080 전화로 전화를 걸어서 동선 확인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QR받기 전에 부득이 하게 나갈 일이 있다면 080으로 등록하시면 됩니다.
엄청 긴장하고 한국 들어왔고, 지금은 변이 때문에 분위기가 좀 더 달라진 거 같긴해요. 설마 걸리겠어라는 마음이 아니라 그래도 조심 또 조심해서 들어오시길 바랄게요.
* 본 포스팅의 저작권은 bangsil.tistory.com에 있으며 무단으로 사용 시 법적 처벌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점을 정보 제공 차원에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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